더따상 점수를 실제 청약 판단에 쓰는 법

2026.06.25 · 2026.08.18 수정 · 약 8분

더따상은 종목마다 0~100점 점수와 등급을 매겨둬요. 그런데 점수만 덜렁 보면 ‘그래서 청약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싶죠. 제가 실제로 점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솔직하게 정리해 볼게요.

점수는 이렇게 만들어져요

점수는 시초가에 영향을 주는 네 가지 지표의 가중합이에요.

자세한 계산식과 S+~D 등급표는 점수 산정 방법 페이지에 다 적어뒀어요.

저는 점수를 이렇게 써요

  1. 1차 거르기 — 캘린더에서 이번 주 청약 종목들의 점수·등급을 쭉 훑어봐요. A등급 이상은 관심 목록, C·D등급은 일단 보류.
  2. 자금 배분 — 점수가 높은 종목일수록 더 많은 계좌에 균등배정으로 넣고, 애매한 종목은 한두 계좌만 소액으로 넣거나 건너뛰어요.
  3. 예상 시초가 참고— 점수 구간별 예상 시초가 배수를 보고, ‘이 정도면 균등 1주 받아도 수익이 날까’를 가늠해요.

그래서 점수가 맞긴 했나요

‘점수 높은 걸 고르라’고 말하려면 그게 실제로 통했는지부터 보여야 맞겠죠. 2026년 1~8월에 상장해 시초가가 확인된 32종목을 상장 당시 점수 구간으로 나눠 사후 채점한 표예요.

점수 구간종목 수평균 시초가중앙값승률최저
85점 이상 (S~S+)13+233.2%+241.8%100%+95.3%
65~85점 (A~A+)2+79.5%+79.5%100%+48.6%
45~65점 (B~B+)13+116.0%+104.5%92%+0.0%
45점 미만 (C~D)4+6.0%+0.0%25%+0.0%
확정공모가 대비 시초가 기준. 2026-01-21 ~ 2026-08-18 상장 32종목, 스팩 포함. 승률은 시초가가 공모가를 넘긴 비율이에요.

양 끝은 잘 갈려요.85점 이상 13종목은 전부 공모가를 웃돌았고 가장 부진한 종목도 +95.3%였어요. 반대로 45점 미만 4종목은 넷 중 셋이 공모가와 같은 가격에 시작했어요. 점수의 쓸모는 여기에 있어요 — ‘얼마나 오를지’보다 ‘바닥이 어디쯤일지’를 가늠하는 데 쓰는 거예요.

중간 구간은 뒤섞여요. 45~65점 구간의 평균이 65~85점 구간보다 높게 나오는데, 이건 점수가 뒤집혔다기보다 이 구간에 스팩이 몰려 있어서예요. 스팩을 빼면 45~65점 구간은 4종목 평균 +51.3%로 내려앉아요. 점수를 볼 때 스팩과 일반 종목을 섞어서 줄 세우면 안 되는 이유예요.

점수가 빗나간 사례

표만 보여주고 끝내면 반쪽이니 틀린 쪽도 적어둬요. 이 기간에 점수와 결과가 가장 크게 어긋난 경우는 두 종류였어요.

  • 점수는 높은데 시초가는 평범 — 레메디는 81.3점(A+)이었는데 시초가 +48.6%에 그쳤어요. 확약·수요예측이 모두 준수했지만 상장일 시장 분위기까지는 점수가 알 수 없죠.
  • 점수는 낮은데 시초가는 강세 — 대신밸런스제20호스팩(54.4점, +210.0%), 신한제18호스팩(54.3점, +203.5%)처럼 스팩이 여기 몰려요. 스팩은 확약이 구조적으로 0%대라 40점짜리 항목에서 점수를 거의 못 받는데, 정작 시초가는 수급으로 뛰어요.

결론은 단순해요. 일반 종목은 점수를 그대로 믿고 줄 세워도 되지만, 스팩은 점수판을 따로 놓고 봐야 해요. 스팩의 구조와 위험은 스팩 공모주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뒀어요.

점수의 한계도 알아두세요

  • 점수는 공시 데이터 기반 추정치라, 그날의 시장 분위기·테마·금리같은 외생 변수는 반영하지 못해요.
  • 의무보유확약·수요예측이 둘 다 미공시인 종목은 기본값으로 계산돼 신뢰도가 떨어져요.
  • 스팩은 구조상 점수가 낮게 나오니 점수만으로 판단하면 안 돼요.

그래서 점수는 ‘정답’이 아니라 빠르게 줄 세우는 도구로 쓰는 게 맞아요. 점수로 후보를 좁히고, 마지막 판단은 본인이 하는 거죠.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공모주

글에서 설명한 기준을 실제 종목에 그대로 대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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